하나님께 세상적인 복을 구하는 것은 잘못인가요?(3)

홍삼열 0 2,963 2019.01.09 16:29

신앙이 올바른 사람은 하나님께 영적인 복만 구해야지 세속적인 복은 구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성서적 가르침이 아니다. 성경은 세속적인 복 자체를 정죄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적에서 벗어난 복의 추구를 정죄할 뿐이다. 많은 사람이 기복신앙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기독교인으로서 재산, 건강,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면 떳떳하지 못하게 혹은 송구스럽게 기도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복 받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적으로도 복 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아버지가 자기 자녀가 영적으로만 복을 받고 세상적으로는 힘들고 어렵게 살기를 원하겠는가? 그런 아버지는 없다. 자녀가 잘못 사는 것이 아니라면 이왕이면 세상적으로도 복 받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더욱 그러하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잘 되고 복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문을 보면, 기도문의 전반부는 하나님에 관한 기도, 후반부는 우리의 요구에 관한 기도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구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반부는 신령한 기도이고 후반부는 세속적인 기도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의도하신 것은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포함한 여러 일상적인 문제를 놓고 기도할 때도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위해서 구하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복을 위해 구하는 기도도 목적이 올바르면 신령한 기도 즉 영적인 기도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린도전서 10:31절은 이렇게 권면하는 것이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하나님께 세상적인 복을 구하는 것은 잘못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물질을 위해서, 자식 성공을 위해서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 단 이것이 나쁜 종류의 기복신앙이 되지 않기 위해 그 목적이 올바라야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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