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세상적인 복을 구하는 것은 잘못인가요?(1)

홍삼열 0 2,441 2019.01.08 03:56

현재 한국에서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하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자성(自省)하고 있다. 왜 기독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현재 한국기독교의 모습은 한국사회가 점점 부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자연적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더하여 도덕적 타락을 원인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부해지면 생각과 삶이 나태해지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퇴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모든 종교는 생로병사의 사이클을 거치기 때문에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역사상 이런 사이클과는 별도로 한 번도 침체기를 겪지 않은 종교집단이 없기 때문에 한국기독교도 현재 일시적 혹은 장기적 침체기를 겪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한국 기독교는 한국 특유의 샤머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기복주의(祈福主義)를 추구했는데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재 부정적 열매를 거두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생활이 어렵고 이성적 사고가 덜 발달된 상태에서는 샤머니즘에 기초한 기복주의가 사람들에게 큰 매력이 있지만 현재와 같이 생활이 편해지고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질 때는 더 이상 기복주의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은 기복주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진실한 기독교인, 성서적 기독교인은 세속의 복을 추구하지 않고 언제나 영적인 복을 추구하며, 심지어는 반()세속적인 하늘의 복만을 추구하며 주님을 위한 고난의 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세속의 복을 추구하는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믿어 왔기 때문에 당연히 침체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의 분석들이 다 나름의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기독교의 샤머니즘적 특성을 지적한 분석이 한국기독교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의 기독교에 비해서 왜 한국의 기독교가 그렇게 급성정하고 급쇠락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점에서 기복신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께 세속적인 복을 구하면 안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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