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들(2)

홍삼열 0 2,598 2018.12.17 15:07

목사 앞에서 서로 악수를 한 그 두 사람은 조금 지나자 옛날로 돌아가버렸다. 여전히 서로 대립하며 계속 교회에 문제를 일으켰다. 언제 싸움이 그쳤을까? 둘 다 나이 들고 힘이 빠질 때 싸움이 그쳤다. 이런 분들은 목사에게 골치거리이고 교회 전체에게 골치거리이다. 당연히 예수님에게도 골치거리이다. 그러니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공개적으로 그 둘(유오디아와 순두게)이 싸우지 말고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런데 이 편지는 빌립보교회만 읽는 편지가 아니다. 나중에 다른 교회들도 돌아가면서 이 편지를 읽을 텐데 이게 무슨 창피인가. 심지어는 2000년 후에 다른 대륙에 사는 우리까지도 이 편지를 읽고 유오디아와 순두게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지 않는가? 바울이 이 두 사람의 이름을 편지에 적어 넣은 이유가 있다. 이 문제는 빌립보교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에 다른 교회들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고, 현재 빌립보서를 읽는 교회들도 똑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예수님의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주님의 마음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혹시 자기 마음대로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교회 일을 했으니까 하나님이 좀 봐주지 않으실까? 절대 아니다. 그건 세상에서 자기 맘대로 죄를 짓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다. 사실대로 말하면 질이 훨씬 더 나쁘다. 왜냐하면, 자기 맘대로 하면서 하나님 이름을 팔았으니 세상 사람들이 자기 맘대로 행동한 것보다 더 악질적인 것이다. 바리새인들이 그런 이유로 예수님의 혹독한 책망을 받은 것이 아닌가? 세상에서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았다면 다른 죄인들과 같이 심판받으면 된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마음대로 일을 했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예쁘게 봐주실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회칠한 무덤이니,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사람이라느니, 자기도 지옥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도 천국에 못 들어가게 막고 지옥으로 보낸다고 엄청난 책망을 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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