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담의 죄 때문에 나도 죄인이 되어야 하나요?(1)

홍삼열 0 4,629 2012.11.15 15:11

성경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왜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었는데 내가 죄인이 되어야 하는가 의 문제이다. 너무 불공평하고 불합리하지 않은가? 아담이 죄를 지었으면 아담 혼자서 그 벌을 받으면 되는 것을, 왜 그의 후손들이 아담이 지은 죄값을 계속 치러야 한단 말인가? 죄인이란 낙인이 찍힌 채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이것을 원죄(原罪)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를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에 죄의 행동을 하기 이전에 벌써 죄인이라는 것이다. 성경의 여러 구절이 이를 뒷받침한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하는 것이 어려서부터 악하다고 하고( 8:21), 다윗은 자신이 죄악 중에 출생하였으며 그의 어머니가 죄 중에 그를 잉태하였다( 51:5)고 고백한다. 또 신약성경에도 보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3:10),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사람이 없다( 3:23)고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죄인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도 바울은 이것이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범한 죄에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5:12) 아담 한 사람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 후로 모든 사람이 이 원죄(original sin)을 전달받아 자동적으로 죄인이 되는 것이고 그 결과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원죄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전달된단 말인가? 전통적인 설명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원죄가 육신적으로 자녀세대로 유전된다는 설명이다. 마치 부모가 흰색 피부를 가지고 있으면 그 유전자가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듯이, 부모의 죄성도 육신의 경로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유전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죄를 짓게 하는 성질은 육신의 DNA와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너무 유물론적인 설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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