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2)

홍삼열 0 2,526 2018.11.13 05:02

바울은 빌립보서 1:12~18절에서 자신의 옥중 생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어도 기뻐하는 사람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감옥에 갇혀 있는데도 기뻐한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된다. 부당하게 감옥에 갇혀서 자유를 제한받고 음식도 맘대로 먹지 못하는데 뭐가 그리 기쁠까? 더구나 바울이 감옥에 갇힌 상황을 이용해서 자기들 세력을 넓히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얼마나 괘씸한가? 감옥에 갇혀서 꼼짝 못하는 바울을 깎아내리고 바울이 무대에서 잠간 사라져 있는 동안 자기들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인데, 이에 대해 바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바울의 반응은 그것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것이다.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립보서 1:18). 참 속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 기쁘다는 소리가 나오다니! 바울은 어쩔 수가 없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마음속에서부터 솟아나는 기쁨이 있기에 기뻐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고 반복해서 넘치는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다.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복음 전파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된다면 자기가 감옥에 갇히든 아니든 전혀 상관이 없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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