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길라의 영적 리더십(2)

홍삼열 0 2,546 2018.10.22 15:12

왜 사회 관습과는 정반대로 교회 안에서는 아내인 브리스길라 이름이 남편 이름인 아굴라보다 먼저 나오는 것일까? 결혼하기 전에 브리스길라의 신분이 아굴라보다 더 높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평등사상이 있는 교회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런 표현이 사용된 것은 아내인 브리스길라가 그 가정의 영적 리더라는 의미일 것이다. 보통 교회에는 여자 성도의 수가 남자 성도에 비해 많다. 평균적으로 가정의 영적 리더 중에 여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또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 하는 분들도 부인이 가정의 영적 리더인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하나님께서 다른 것은 몰라도 신앙 면에서는 부인을 그 가정의 영적 리더로 세우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인이 그 가정의 영적 리더가 된 경우 그것을 극구 부정할 필요가 없다. 영적 리더이면 그런 줄 알고 리더의 책임을 다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누가 가정의 영적 리더가 되었든 그 사람에게는 영적 리더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부인이 가정의 영적 리더라면, 그가 신앙적으로 가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 말을 많이 해서 이끌라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서,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이끌라는 말이다. 남편이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할 때 그것에 동조하지 말고 성경적 원리에 따라 그가 바른길로 방향을 바꾸도록 힘써야 한다.

그런데 남편이 잘못 갈 때 그것을 막지 못하고 도리어 함께 가는 경우가 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예가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이다. 이 경우는 보통의 관례대로 남편의 이름이 먼저 나왔다. 남편이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하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더욱 비극적인 일은 아내가 이것을 막지 못하고 함께 거짓말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부가 한 날에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그 둘 중에 영적 리더가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제대로 분별하고 영적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성령님께 죄짓는 것을 막았다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부부는 영적으로 함께 살든지 함께 죽는다. 영적 리더의 책임을 가볍게 보지 말고 가정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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