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은 죄 없는 웃사를 죽이셨나요?(1)

홍삼열 0 2,547 2018.10.02 14:00

사무엘하 6장에 보면 다윗이 여호와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여호와의 궤는 아비나답의 집에 있었는데 그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다윗왕의 명을 받들어 소가 끄는 새 수레에 여호와의 궤를 싣고 다윗 성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중간에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갑자기 뛰는 것이다. 그래서 궤가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웃사는 급히 손으로 궤를 잡았는데 이것 때문에 그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자 다윗은 여호와의 궤를 다윗 성으로 가지고 오는 것을 중단하고 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두도록 하였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뭔가 불공평한 일을 하신 것처럼 느낀다. 웃사는 하나님의 궤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비상조치를 취한 것뿐인데 왜 하나님은 선한 일을 한 웃사를 죽이신 것일까? 또한 웃사가 이렇게 소가 끄는 수레를 몰게 된 것도 자기가 계획해서 한 일이 아니고 다윗왕의 지시에 따라서 했을 뿐인데 하나님이 책임을 물으신다면 다윗에게 책임을 물으셔야 하지 않을까? 한편, 다윗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여호와의 궤가 당연히 있어야 할 성전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있을 때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다. 그러던 중 어느 정도 정치적 안정을 되찾았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궤를 성전으로 옮겨오는 일이었다. 다윗은 오로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호와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도록 명령한 것인데,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선한 마음을 보시고 웃사의 실수 같은 것은 눈감아 주셔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웃사가 비상조치를 취한 것이 그렇게 심각한 죄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이라면 하나님도 정상참작을 해 주셔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웃사를 죽이신 것일까? 왜 하나님은 웃사를 죽이시고 다윗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신 것일까?

우선 다윗이 잘못한 것을 먼저 살펴보자. 사무엘하에서 웃사의 사건 바로 전에 나오는 이야기는 다윗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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