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은 발람에게 진노하셨을까?(1)

홍삼열 0 2,381 2018.07.30 21:23

민수기 22장에 보면 모압 왕 발락이 발람에게 자기에게로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발람은 발락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에게로 가지만 정작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스라엘을 향한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분명히 발람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발락에게로 갔는데 왜 하나님은 그에게 진노하셨을까? 발람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물어보고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간 건데 왜 하나님은 허락해 놓으시고 나서 나중에 발람에게 진노하신 것일까?

이스라엘이 모압 평지에 이르렀을 때 모압왕 발락은 잔뜩 긴장하였다. 이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곳에 오기까지 많은 족속을 점령하고 멸망시킨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발견하였다. 입으로 말한 모든 말이 성취된다고 하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통해 그들을 저주하게 하면 그들이 모압을 멸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발락은 선물 보따리를 꾸려서 신하들을 발람 선지자에게로 보냈다.

큰 선물 보따리를 본 발람은 그들을 당장 물리치지 않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물어봐야 한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하룻밤을 머물라고 요청했다. 그날 밤 발람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발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셨다.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22:12) 다음 날 아침 발람은 발락이 보낸 신하들에게 하나님이 자기를 가지 못하게 하신다고 전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내용은 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원래 하나님이 복 주신 백성이므로 절대 저주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해주었어야 하는데, 발람은 그 말은 쏙 빼고 단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니 못 간다고만 한 것이다. 그 말을 해주었으면 이 사람은 아무리 설득해도 안 되겠구나 하고 그들이 일찍 포기했을 텐데... 발람은 왜 그 말을 빼먹었을까? 그들이 가지고 온 은금이 탐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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