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의 의미(2)

그런데 하나님의 뜻이 아닌 걸 가지고 이런 식으로 과부의 끈질김으로 기도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그렇지 않다. 과부는 부정한 목적을 위해 끈질기게 간청한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마땅한 권리를 위해 간청한 것이다. 만일 그녀가 부정한 목적을 위해 간청했다면 예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기도의 예로 사용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한복음 14:14), 이 말씀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는 전제이다. 이전 절이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14:13절) 이 구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100% 들어주시는 기도의 목적이 무엇인가?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다.” 즉 하나님의 영광이 목적이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다면, 그 목적은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이다. 만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나 자신의 영광이라면, 그건 기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그런 기도는 당연히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수가 없다.

요한복음 15:7절에서도 같은 것이 강조되고 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우리는 이 구절에서 하반절만을 똑 떼어서 외우기를 좋아한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인가? 그런데 우리는 전반절이 핵심인 것을 알아야 한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슨 말인가? 기도의 목적이 내가 아니라 주님이라는 말이다. 내가 편안해지고 내가 건강해지고 나에게 자랑거리가 생기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 아니라,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해서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이 될 때,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신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