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아레오바고 전도(3)

홍삼열 0 2,546 2018.05.09 03:43

사도행전의 바울은 자연을 통해 하나님 아는 것과 계시를 통해 하나님 아는 것의 연속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우상숭배는 분명히 죄이지만 정상참작이 되는 것이 그들이 몰라서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7: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몰랐기 때문에 정상참작이 된다는 것은 사실 이방전도에 대한 사도행전의 기본 태도 중의 하나이다. 3:17,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여서 그리하였으며 너희 관리들도 그리한 줄 아노라.” 유대인들이 몰라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했는데, 이제 너희가 복음에 대한 증언을 들었으니 지금 깨닫고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으면 된다는 말이다. 또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었을 때 그곳 사람들이 바울을 신으로 섬기려 했는데, 그때 바울이 해준 말이 이것이다. 14:16-17,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그러나 자기를 증언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이전에는 아직 복음의 때가 되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방임하셨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말이다. 참 하나님을 섬기는 데로 계몽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타문화권에 들어가서 선교할 때 이런 자연신학적 입장에 서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토속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사탄에게 속한 것으로 정죄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의 종교성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일 뿐 신을 향한 기본 마음은 선한 것이기에 우리가 그들의 무지를 깨우쳐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토속문화를 보존하는 정책을 펴게 된다. 다시 말하면, 계시와 자연과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토속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곧 복음전도가 된다고 보지만, 계시와 자연과의 연속성을 보는 사람들은 최대한 토속문화를 존중하면서 현지에 맞는 복음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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