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언어는 상징의 언어입니다(2)

홍삼열 0 2,607 2018.01.30 18:54

요한계시록 21장에 보면 새 예루살렘 성에는 12문이 있고 그 문에 12천사가 있고 그곳에는 12지파의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성의 재료는 온갖 종류의 보석들이고 그 열두 문은 모두 진주인데 그게 여러 진주를 조합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문 하나당 통으로 진주 하나로 되어 있고 등등, 이런 설명이 과학적으로 사실일까? 정말 천국에 가면 통 진주로 되어 있는 12문이 있는 것일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이곳에서 진주가 귀하지 천국에서 귀하겠느냐는 것이다. 온갖 종류의 보석들이 천국에서도 귀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보석은 결국 이 땅의 언어이고 이 땅의 개념이지 천국의 언어나 개념이 아닌 것이다. 천국에 가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기쁨과 만족이 있다는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지, 천국에 가서 이 땅에서나 귀하게 여기는 보석들을 찾으면 곤란한 것이다.

계시록은 상징의 언어로 되어 있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산문은 산문의 문법이 있는 것이고 시는 시의 문법이 있다. 역사는 역사의 문법이 있는 것이고 묵시는 묵시의 문법이 있다. 만일 어떤 시인이 당신의 눈은 호수요 당신의 입술은 앵두요 당신의 얼굴은 하얀 눈밭입니다.”라고 했는데, 이것을 시의 문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면 참 곤란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이기 때문에 상징 언어의 문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걸 과학적 사실언어로 받아들이면 요한계시록의 의도에서 한참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계시록에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나 숫자가 나올 때 우리는 그것을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것도 1세기 말의 박해의 상황에 비추어 해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12지파나 24장로가 나올 때 그게 정말 12명이나 24명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파 모든 민족을 포함한다는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144000명이 구원받는다고 할 때 완전수인 12x12x1000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완전+완전=정말 완전수로 이해해야지, 글자 그대로 144000명만 구원받는다고 이해하면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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