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잘 믿으면 무조건 만사형통인가?(2)

하나님 잘 믿으면 무조건 만사형통이고 잘못 믿으면 무조건 고난인가? 성경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룩하게 사는 사람은 오히려 고난을 더 많이 당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너희 중에]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베드로전서 4:16절)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 당하는 것을 절대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씀인데, 이것은 하나님 잘 믿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고난 당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권면인 것이다. 더 나아가 베드로전서 2:20-21절은,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사람은 스스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2:20-21) 여기에 보면 아주 충격적인 표현이 나온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성도는 고난 받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 위에 우뚝 서는 그런 복을 받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고난을 받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5:10-12절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세상에서 말하는 복과 너무나도 다르다. 세상은 물질적 풍요와 장수 같은 세상적 가치를 복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복으로 말한다. 그래서 성도가 (선지자들같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때문에 고난 당하고 박해를 받는다면 그건 정말 기뻐해야 할 일인 것이다. 절대 슬퍼할 일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