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에서 언어생활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 신앙의 다른 모든 영역에서는 다 잘하는데 언어생활에서만 좀 문제가 있는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의 신앙을 충분히 좋은 신앙으로 봐주어야 할까? 말만 좀 문제이지 다른 것들은 다 잘하니까... 아니면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신앙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거의 신앙이 없는 사람처럼 간주해야 할까?
성경에는 무절제한 혀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 야고보서가 가장 집중적으로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가짜 믿음의 대표적인 케이스로서 거의 매 장마다 이 문제를 언급한다. 1:19-20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1:26절,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3:6-8절,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4:11절,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5:9절,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주가 문 밖에 서 계시니라.” 5:12절,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이렇게 야고보서는 매 장마다 말과 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이 행함이 없는 가짜 믿음의 대표적인 특징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