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탓하지 맙시다(1)

홍삼열 0 2,622 2017.11.20 16:51

빌립보서는 기쁨을 강조한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2:1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4:4) 빌립보서 전체를 훑어보면 보면 이렇게 “기쁨” 혹은 “기뻐한다”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1장에서 4, 2장에서 7, 3장에서 1, 4장에서 16번이 나올 정도로 유별나게 기쁨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서신이 바울이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 때 기록된 것일까? 그가 세상적으로 잘 나가고 있을 때 쓴 것일까? 그렇지 않다. 바울은 정반대의 상황에서 글을 썼다. 빌립보서는 그가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쓴 편지이다. 상식적으로 절대 기뻐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의문이 생긴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 고생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기쁘기에 기뻐한다는 단어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일까? 너무나 고생해서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일까? 아니다. 예수 제대로 믿으면 다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예수 잘 믿는 사람은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하늘의 능력을 체험하기 때문에 감사가 넘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기독교인이면서도 불평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뭐든지 부정적인 것을 보고 뭘 하든지 나쁜 것을 찾아내서 불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워낙 태어날 때부터 천성적으로 성격이 나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까? 아니다. 그런 고질적인 불평은 성격의 문제이기보다는 영혼의 문제이다. 기독교인으로서의 기본 신앙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생명을 받은 사람은 언제나 영혼에 기쁨이 넘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자녀로서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가지고 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평이 영혼을 꽉 채우고 있는 사람은 이미 구원이 떠난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아니면 적어도 기독교인의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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