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위해 고자가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1)

홍삼열 0 2,888 2017.09.19 05:15

기독교 역사에서 성 어거스틴 이전에 초대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신학자로 인정받는 사람이 오리겐(Origen of Alexandria, 185-254)이라는 교부이다. 오리겐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정도가 대단한 사람이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때(202) 즉 오리겐이 17세가 되었을 때 그의 아버지 레오니데스가 순교를 당하게 되는데 오리겐은 아버지가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예수를 부인하지 말고 끝까지 담대하게 순교의 길을 가라고 편지를 쓸 정도로 신앙의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오리겐이 충동에 못 이겨 아버지를 따라 순교의 길을 갈까 두려워서 그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그의 옷을 감출 정도였다. 또 오리겐은 벌써 18세의 나이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신학교의 교장직을 맡아 학생을 가르칠 정도로 학식과 신앙이 뛰어났고, 이때로부터 그는 학교 사역과 설교 사역을 왕성하게 펼쳐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오리겐은 아무리 하나님께 철저히 헌신된 사람이라도 하지 않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을 한 가지 하게 된다. 바로 마태복음 19:12절에 나온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서 스스로 고자가 되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그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강의도 하고 설교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을 대할 때 완전한 양심의 자유를 가지려는 의도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기는 하였다.

마태복음 19:3절 이하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질문을 하고 예수님께서 명쾌히 대답해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바리새인들은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어떤 이해할 만한특정한 이유가 있을 때 남자가 이혼증서를 주어서 아내를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예수님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여 한 몸이 되었으면 그것을 영원히 지속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음행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절대 이혼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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