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무조건 좋은 것인가?

홍삼열 0 4,628 2012.10.01 15:1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다.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육식동물로 알려진 범고래가 어떻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면 높이 뛰어오르는 묘기를 보여주게 되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칭찬을 통해서라는 것이다. 분명히 칭찬은 사람을 세우고 조직을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칭찬은 정말 탁월한 가치를 지닌 덕목이다. 그런데 이 칭찬이란 것이 무조건칭찬일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을 우리가 경험으로 안다. 어떤 칭찬은 당장에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득보다 해가 되는데, 칭찬의 도를 넘어서 아첨이 되는 경우가 그렇다. 목적이 상대방의 유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나 자신에게 있을 때 칭찬이 아니라 아첨이 된다. 칭찬의 말을 해줌으로써 장차 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 반대급부를 얻고자 하는 의도가 있거나, 아니면 나의 사탕발림으로 그 사람이 제대로 현실판단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를 결국 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칭찬이 아니라 아첨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칭찬의 형태를 보고 그것을 무조건 좋은 덕목으로 여기지 말고, 칭찬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따라 가치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건전한 비판과 불건전한 비난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건전한 비판은 듣는 사람을 세우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불건전한 비판 듣는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한 파멸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남을 무너뜨리려는 목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칭찬이든지 비판이든지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가 남을 세우기 위해 말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비판이든지 칭찬이든지 상관없이 좋은 것이다. 에베소서 4:29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우리는 외형적인 말의 형태 즉 그것이 칭찬이냐 비판이냐에 신경쓰는 대신, 그것이 어떤 것이든 덕을 세우고 사람을 세우는 목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이제부터 나는 덕을 세우고 사람을 세우는 말만 하겠다고 결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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