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속한 사람을 만났을 때(2)

홍삼열 0 2,931 2017.05.08 13:30

그러면 우리에게 접근하는 이단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들을 사탄으로 보아 적극적으로 배척해야 할까? 아니면 그들을 신앙으로 잘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일단 이단에 빠진 사람은 자신은 절대 선이고 나머지는 절대 악이라는 이원론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통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그들을 돌이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그들의 말을 들어주다가 이단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디도서 3:9-10절에는 이렇게 지시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그러나 그렇다고 이단에 속한 자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그들 역시 사랑의 대상이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기독교인들에 대해 마음의 상처가 크게 남아서 나중에 돌아오는데 큰 어려움이 생긴다. 정통교회로 돌아온 사람이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보통 교회 문패가 붙어 있는 곳이면 일부러 그곳을 찾아가서 전도도 하고 책자도 나누어주고 하는데 대개 보면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아니면 욕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다짜고짜로 부엌에 가서 칼을 가지고 나오더니 “이단 마귀새끼들은 저리 꺼져!” 라고 하는 경우도 보았다는 것이다. 그때 자기 머릿속에 왜 자기들이 기성교인들을 이단이라고 하는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단을 만나면 디도서의 말씀대로 한두 마디 훈계한 후에 정중하게 그냥 돌려보내거나 멀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욕을 주지 말고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니 다른 분들에게 가서 전도하라고 말하거나 “올바로 믿으셔야 합니다.” 라고만 말하고 말싸움을 벌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쨌든 이단에 빠진 사람들도 예수님의 은총이 절실히 필요한 자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하나님의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그들을 되돌이키실 때 그들이 더 잘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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