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전도할 때 사용하는 말 중에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라는 표현이 있다. 이 표현의 일반적인 의미는 교회에 나와 예수님을 믿으면, 하는 일이 잘 되고 건강하게 살고 자녀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한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믿는 사람은 물질의 복, 건강의 복, 자녀의 복을 얻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가난하고 병들고 자녀들이 잘못되는 것일까?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이 이해할 수 없는 온갖 고난을 당할 때 그의 친구들이 그런 논리를 들이대며 욥을 괴롭혔다. 아무리 욥이 동방의 의인처럼 살았을지라도 뭔가 숨겨진 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재앙을 만나지 않았겠는가? 그러니 잘 생각해서 솔직하게 회개하라는 것이 친구들의 집요한 요구였다. 욥의 친구들의 머리에는 하나님을 진실되게 믿으면 언제나 복만 받아야 한다는 신념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나 단순한 논리이다. 사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사는 사람이 사회에서 더 성공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이것 때문에 우리가 매일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사업을 하면서 부정한 거래를 하지 않고 세금 꼬박꼬박 내고 나보다 남의 이익을 더 생각해주는 사람, 과연 이런 사람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라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경우에 얼마나 크게 성공할까? 대형 기업만큼 그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예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이것은 세속적인 복이 아니라 하늘의 복, 영적인 복을 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느라 세상에서는 고난당하지만 영혼에는 더 없는 만족과 기쁨으로 보답받는 그런 복, 이 세상에서 보답을 받지 못하면 천국에서 하나님이 보답해주시는 그런 복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이 바로 그런 복을 받으신 분이다. 예수님은 비록 가난하고 고난받고 일찍 죽었기 때문에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철저히 실패한 인생이지만, 영적인 기준으로는 가장 복받은 인생인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가장 완벽하게 실천하신 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