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일점일획까지 지켜야 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4)

홍삼열 0 3,086 2017.02.14 14:31

어떤 사람들은 이 일점일획의 원칙을 1611년에 발행된 흠정역 영어성경(King James Version)에 연결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까지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더하거나 빼거나 하면 안 되는데, 오직 흠정역만이 그렇게 가감없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성경들은 다 원본을 수정한 잘못된 성경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다. 더 정확한 성경의 사본이 발견되었는데도 불완전한 후대의 사본에 기초한 흠정역을 마치 하나님이 주신 성경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인 것이다.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흠정역 성경을 주셨을까?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 원본은 아쉽게도 우리에게 남아있지 않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그 원래의 성경을 몇 대에 걸쳐 여러 번 베껴 쓴 5500여개의 사본들뿐이다. 그리고 흠정역 성경이 사용한 그리스어 성경은(Textus Receptus, 1623) 그 많은 사본들 중 일부를 기초로 해서 정리편집한 하나의 판본일 뿐이다.

따라서 만일 이전에는 5세기 사본이 가장 오래된 사본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사용했다면, 그러나 지금은 2-3세기에 기록된 더 정확하고 더 원본에 가까운 사본이 발견되었다면, 우리는 그 새로 발견된 사본에 기초하여 더 정확한 번역을 하는 것이 맞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경의 원본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사본이 발견될 때마다 성경의 일부가 바뀌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성경의 원본이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현재까지 우리에게 있는 사본보다 더 오래되고 저 정확한 사본이 발견될 때는 당연히 그것에 맞추어서 성경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 이렇게 새로운 사본이 발견될 때 성경의 의미가 바뀌는 예는 극히 드물다. 누구나 성경을 베끼는 사람은 정말 최고의 경외의 마음으로 베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 정통 교회에서 인정하는 성경들은 어느 것이나 믿고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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