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일점일획까지 지켜야 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2)

홍삼열 0 3,098 2017.01.17 15:52

일점일획이란 표현을 문자적으로읽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한 점 한 획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작은 부분까지도 하나님의 영감을 담고 있어서 반드시 성취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한 단어 한 토씨까지 소홀히 여기지 말고 모든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완벽히 따라야 한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하면 일점일획이란 표현은 어디까지나 성경의 외형적 형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의미를 말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이 되는 것은 어느 특정 문자의 형태가 아니라, 즉 히브리어나 그리스어 원문이 정확히 어떻게 되어 있느냐가 아니라, 그 문자가 담고 있는 성령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들은 이 일점일획을 히브리어의 모음부호로 이해한다. 왜냐하면 일점일획이라는 표현 자체가 당장 그것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를 조금 공부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히브리어 문법에서는 점이 몇 개냐에 따라, 또 점과 작은 획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모음의 음가가 달라진다. 또 모음의 음가가 달라지면 자연히 단어의 의미도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히브리어를 더 많이 공부한 사람은 이 일점일획이 그런 뜻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모음부호는 (점과 획은) 원래 히브리어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중세시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옛날에도 히브리어에 모음 음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누구도 모음 없이 자음만 가지고 히브리어 혹은 다른 어떤 언어를 발음할 수는 없다. 단지 글로 쓸 때 대다수의 언어들은 자음과 모음을 함께 사용지만 히브리어는 자음만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였고, 히브리어 읽기를 배운 사람은 그렇게 자음들만 연결해 놓은 글을 각자가 알아서 모음을 붙여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중세시대에는 히브리어를 읽기 편하게 하기 위해 히브리 학자들이 모음 체계를 만들어서 그것을 자음 밑에 붙여 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볼 때 일점일획은 히브리어의 모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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