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사람처럼 상황에 따라 변하나요?(4)

홍삼열 0 3,059 2016.10.18 13:50

그 다음에 이어지는 11절은 정반대의 경우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세워 너희를 치려 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의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판을 내리신다고 했지만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심판의 계획을 돌이키신다는 뜻이다. 제발 그렇게 되도록 도와 달라는 뜻이다.

이렇게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은 변함이 없지만 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순종하는 자에게는 복을 주시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벌을 주시는 하나님의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만든 것을 후회하신다고 했을 때, 그 표현의 의미는 하나님이 변하신 것이 아니라 사울이 변한 것이고, 사울이 변했기 때문에 영원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본성이 사울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모든 예언의 말씀이 이렇게 그 예언의 대상의 순종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일까?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은 이렇게 다 불확실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주시는 예언 중 절대적 예언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라든지,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야가 태어난다는 예언이라든지,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네 제국에 대한 예언이라든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언, 이런 예언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뜻이라 사람의 순종 여부와 상관없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축복과 심판에 대한 예언은 대부분 그 예언을 받는 사람들의 순종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변하시는가? 하나님의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는데도 그들의 멸망을 예언하셨다는 이유로 회개하는 그들을 망하게 하신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본성에 어긋나는 변동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죄를 미워하시는 본성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단지 사람이 변할 때 그에 따라 달리 대응하시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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