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사람처럼 상황에 따라 변하나요?(2)

홍삼열 0 3,047 2016.10.18 13:47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신다는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성경은 신의 언어로 쓰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로 쓰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일 하나님이 신의 언어로 성경을 기록해서 주었다면 그것을 알아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우리가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전문 신학용어로 Anthropomorphism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언어)으로 자신을 표현하셨다는 의미이다.

이런 시각을 가지고 위의 문제 즉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셨다 혹은 후회하신다는 표현을 살펴보면, 이것이 하나님의 본질적 가변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보인다 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앞의 일을 내다보지 못해서 실수를 하고 그 후에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뜻을 돌이키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지만 예언의 대상이 된 사람이 변함에 따라 하나님의 대응도 변하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가변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구절이 나올 때 그것은 사실 하나님이 변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변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요나 3:10절에 보면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라고 되어 있다. 이 표현만 보면 하나님이 변하신 것이 된다. 처음에 요나를 통해서 니느웨가 40일 후에 망한다고 선포하셨다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니느웨를 살려주신 것이 된다. 그런데 사실은 하나님의 본성과 원칙은 변한 것이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사랑이시다. 단지 니느웨 사람들이 좋은 쪽으로 변해서, 즉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써 그에 따라 하나님의 대응이 변한 것뿐이다.

우리는 예언의 기본 성격을 알아야 한다. 예언의 말씀은 항상 “회개하지 않으면”이 조건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너는 심판을 받아 죽으리라.”는 예언이 있으면, 그 앞에 “회개하지 않으면”이 전제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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