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도 사람을 속이나요?(1)

홍삼열 0 3,092 2016.09.06 13:35

열왕기상 22장에 보면 하나님이 거짓말하는 영을 시켜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들에게 잘못된 것을 예언하게 하신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북이스라엘 왕은 악명 높은 아합왕이었는데 그가 아람 나라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 했다. 마침 사돈을 맺은 유다의 왕 여호사밧이 방문하고 있을 때였는데, 아합은 그에게 함께 전쟁을 일으켜서 옛날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자고 제안하였다. 여호사밧은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자기도 돕겠다고 하는데 우선 하나님께 물어보자고 하였다. 이때 아합은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예언해주는 어용 선지자 400여 명을 불러서 하나님의 뜻이 뭐냐고 물었다. 이때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반드시 승리하게 하실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서 전쟁을 일으키라고 하였다.

이때 여호사밧이 다른 선지자는 없냐고 물을 때, 아합이 말하기를 딱 한 사람 미가야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언제나 불길한 예언만 해주는 사람이어서 자기가 그를 미워한다고 하였다. 여호사밧은 그래도 그 사람을 불러서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물어보자고 해서 아합이 그를 불렀는데, 예상대로 그는 하나님이 이 전쟁을 통해서 아합을 죽이고 이스라엘이 패하게 하실 거라는 불길한 예언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본 하늘에서 있었던 회의의 장면을 말해주었다. 하나님께서 누가 가서 아합을 꾀어 전쟁에 나가서 죽게 하겠느냐고 물으니, 한 영이 나와서 제가 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다고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셨다는 것이다. 결국 그 거짓의 영이 아합의 400여 명의 어용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거짓을 예언하게 하여 결국 아합이 전쟁터에서 죽고 이스라엘이 패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우리는 의문이 생긴다.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정말 거짓말도 하시는 분일까?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하나님에게는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은 언제나 참되신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성경에 하나님이 거짓의 방법을 사용하신 것 같은 표현을 읽을 때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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