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의 일부다처제는 하나님의 뜻이었나요?(1)

홍삼열 0 3,142 2016.08.30 14:18

구약성경에 보면 여러 아내를 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도 악한 사람들이 여러 아내를 둔 경우 말고 우리가 신앙의 모범으로 존경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아브라함, 야곱, 다윗 같은 위인들이 여러 아내를 두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나온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9:4절 이하에서 일부일처제를 하나님의 뜻으로 가르치신 것을 안다. 창세기 221절 이하에 나오는 대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고 이것을 통해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부일처제인 것이다. 물론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게 된 상황은 사람들이 구약의 율법을 근거로 마구잡이로 이혼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원래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서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하시고, 한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서의 결혼, 즉 영원한 일부일처제를 강조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신약시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구약시대에는 사람들에게 일부다처제를 정상적인 사회규범으로 허락하신 것이 아닐까? 아브라함이 사라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할 때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자기 몸종인 하갈을 후처로 들여보냈다.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으면 그 아들은 정식으로 사라의 아들이 되어 대를 잇는 것이 당시 관습이었기 때문이다.

또 창세기 29장에 보면,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7년 동안 외삼촌 라반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마침내 결혼식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결혼식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야곱 옆에 누워 있는 사람은 라헬이 아니라 그의 언니 레아였다. 너무나 놀라고 분한 마음에 당장 라반에게 가서 왜 자기를 속였냐고 따졌다. 이때 외삼촌 라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 지방에서는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시집 보내는 예가 없다. 그러니 이렇게 하자. 일주일 후에 네가 좋아하는 라헬과 결혼식을 올려줄 테니 앞으로 7년 더 나를 위해서 일을 해주어라.” 이 구절을 보면 당시에는 일부다처제가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라반이 아무 거리낌없이 자기 두 딸을 야곱에게 줄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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