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목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가?(2)

홍삼열 0 3,097 2016.08.23 15:04

이단 교회는 썩은 웅덩이와 같기 때문에 이단 교회 혹은 이단 목회자를 통해 전달된 지식은 구원에 이르는 건전한 지식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런 통로로 은혜 받은 사람은 자신이 올바른 교리를 배웠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은 천국의 복음을 이해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옥의 가르침에 현혹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목회자를 통해 전달된 가르침은 판별하기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목회자가 설교하는 내용은 적어도 겉으로 볼 때는 이론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문제는 대개 잘못된 성경 이론이 아니라 위선적인 삶에 있다. 물론 정말 악질적인 사람은 성경의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왜곡해서 자신의 불법을 정당화하겠지만 적어도 공개적인 설교의 자리에서까지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비윤리적이라고 밝혀진 목회자를 통해 은혜를 체험했다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 무조건 자신이 받은 은혜를 부인하거나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 가르침이 교리적으로 건전한지 아닌지를 따져서 건전하지 않은 경우에만 문제의식을 가지면 된다. 어쨌든 하나님 앞에서는 100% 윤리적으로 완전한 목사는 있을 수 없고, 그런 이유로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의 부족함을 넘어서 역사할 수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3:3절에 보면 우리가 바리새인의 가르침과 행위를 구분해서 그들의 가르침은 받아들이지만 행위는 받아들이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바리새인들은 말만 잘 하지 그 말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문제는 잘못된 신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학대로 행동하지 않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사람들이 바리새인의 가르침에서 은혜를 받았다고 해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만 않으면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위선 때문에 지옥에 간다. 그러나 그들의 정통적인가르침을 받아서 그 가르침대로 순종하는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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