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성을 잃어버린 교회를 계속 다녀야 하나요?(2)

홍삼열 0 2,966 2016.06.21 05:19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거룩한 교회이고 거룩한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데, 과연 현재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어떤가? 정말 구별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현재 지상의 교회는 모두 가짜라는 말일까? 과연 그런 교회에 다닐 필요가 있는 것일까?

초대교회 당시에 이미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성 어거스틴이 있다. 어거스틴은 당시의 교회 모습을 보면서, 이 모습 그대로는 예수님이 만드신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교회를보이는 교회보이지 않는 교회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현재의 교회는보이지 않는 하늘의 교회즉 완전한 교회가 아니라, “보이는 교회즉 좋은 곡식과 가라지가 혼합된 형태라는 것이다.

마태복음 13:24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라지와 곡식의 비유를 말씀해주셨다. 천국은 마치 좋은 씨를 밭에 뿌린 것과 같은데 사람들이 잘 때 사탄이 와서 곡식 가운데 몰래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처음 곡식을 뿌릴 때는 좋은 곡식만 자랄 것으로 기대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곡식과 더불어 가라지도 자라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하인들이 주인에게 의견을 낸다. 우리는 좋은 곡식을 심었지만 사탄이 와서 몰래 가라지를 뿌려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우리가 가서 당장 가라지들을 다 뽑아버리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이때 주인이 뭐라고 대답하는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좋은 곡식까지 뽑을 위험이 있으니까.”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면 마지막 추수 때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와서 가라지는 거두어 불사르고 곡식은 모아서 곳간에 넣게 하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 가르치시는 것이 무엇인가? 이 땅의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완전한 교회는 마지막 심판 이후에야 모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거스틴의 표현대로 이 땅의 보이는 교회는 언제나 불완전하다.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있는 모습이다. 구원받은 사람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섞여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 땅에서 완전히 거룩한 교회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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