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독선적인가?(1)

홍삼열 0 3,170 2016.03.22 15:28

최근 들어서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한국에서 개신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상당부분 교회와 교인들의 이중성에 기인한다.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는 교회가 정당한 사회법을 어기고, 윤리성을 외치는 목회자가 스스로 윤리적 타락의 주범 혹은 공범으로 전락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자부하는 신자들이 세상을 변혁시키기는커녕 세상의 권력과 부의 가치에 편승해서 십자가대신 세속적 영광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일 때,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것이 기독교의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하여 일부 기독교인들이 타종교인들에게 행하는 이해할 수 없는 무례한 행동들은 가뜩이나 기독교에 대해 호의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독선과 배타성을 확인시켜주는 증거가 되었다. 예를 들어 절에 몰래 들어가서 불상을 부수거나 불상에 붉은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리고 오직 예수라는 글자를 쓰는 행위는 일반 사람들에게, 특히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해 반감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극단적인 행동에 대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이것이 일부 몰지각한 교인들의 문제이지 기독교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다수의 비기독교인들은 이것이 단순히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 교리 자체의 문제라고 본다. 일찍이 칼 마르크스가 종교는 민중의 마약/아편이다 라고 외쳤듯이, 잘못된 교리가 편협하고 독선적인 교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에 보면 기독교를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로 설명하는 구절들이 여럿 나온다. 대표적으로 이런 구절들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사도행전 4:12) 일반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때 바로 이런 구절들이 기독교의 독선과 배타성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것이 과거와 현재 기독교의 폭력성과 무례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