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축복권과 저주권을 가지고 있는가?(3)

홍삼열 0 3,419 2016.02.23 12:17

그러면 성경은 저주권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목사에게는 신자들을 저주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이성적인 방법으로 도무지 설득이 안 되는 신자들을 인도할 마지막 수단으로 목사에게 저주권이 주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목사는 영적 지도자로서 교인에게 경고도 하고 책망도 할 수 있지만 저주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다.

물론 목사가 어떤 교인 때문에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해서 목회를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 저주의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그를 제어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저주의 방법을 통해 그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주어서 더 이상 목사나 교회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의도를 가지고 저주하는 것은 샤만(무당)이 자기를 거역하는 사람을 저주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예를 들어 샤만이 인형을 하나 만들어서 그것을 바늘로 찌르면 그 사람의 팔이 마비되고 심장이 마비되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게 된다는 미신이 있는데, 만일 목사가 저주의 방법으로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한다면 이는 샤만이 사용하는 방법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정말 하나님의 교회를 해치고 목사를 부당하게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를 다루실 것이다. 목사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이다.

갈라디아 3:13절에 보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라고 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가 받을 저주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저주가 없다. 누가 나를 저주하더라도 절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만일 내가 못된 짓을 하다가 큰 고난을 당한다면 이는 누가 나를 저주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때문인 것이다. 누가 여러분을 저주하는가? 그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선악을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목사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로마서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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