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축복권과 저주권을 가지고 있는가?(2)

홍삼열 0 4,042 2016.02.16 12:29

우선 축복권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축복권은 목사에게만 주어진 것인가? 그래서 목사가 아닌 사람이 다른 사람을 축복하면 아무 효력이 없고, 더 나아가 좋지 못한 부작용까지 생기게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성경에는 모든 사람이 축복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구약시대에는 이삭과 야곱 같은 족장/아버지가 자녀들을 축복하고, 모세와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가 백성을 축복하고, 아론으로부터 시작된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을 축복하였지만,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서로를 축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특정 제사장을 의지할 필요 없이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고 직접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 믿는 사람은 이미 제사장인 것이다. 이것을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만인제사장이란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베드로전서 2:9,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신약시대에는 예수 믿는 사람은 모두 제사장이다. 그래서 구약의 제사장이 가진 하나님과의 직접 소통의 역할과 더불어 축복권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교회에서 목사가 교인들을 축복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약시대에는 전혀 필요가 없다고 말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성도들의 영적 지도자로서 양무리를 축복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적 지도자로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옛날 제사장에게만 주어진 특권을 행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엄격히 따져서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서로를 축복할 수 있고, 아니 축복해야 마땅한 것이다.

로마서 12:14절에 보면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했는데, 이는 목사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야고보서 5:16절에도 보면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고 했는데, 이것도 일반 신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따라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부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녀들을 축복하고, 신자들은 서로를 축복하고, 더 나아가 원수들까지도 축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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