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와 주일 예배가 겹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2)

홍삼열 0 4,249 2016.02.02 15:18

주일 예배와 중요 행사가 겹쳐서 한 날에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성도는 최선을 다해 예배 드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성도로서의 의무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의 일원으로서(그것이 가족이든 친구관계이든 직장관계이든)의 의무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후자를 소홀히 하게 되면 복음의 진위와 상관없이 교회가 비기독교인들에게서 불필요한 비난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의무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의무도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지혜가 필요하다. 주일 예배와 중요한 행사가 겹치는 경우, 우선 본 교회에서 제공하는 예배가 여러 번 있다면 그 중 하나를 드리고 다른 시간에 행사 준비를 돕거나 그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만일 본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이웃 교회나 혹은 고향에 있는 교회에 가서 가능한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만일 이런 방법도 가능하지 않다면, 즉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예배를 선택하는 것이 믿음 있는 성도의 자세일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성도는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가지 대소사와 주일 예배가 겹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무조건 교회에 가야 한다고 하면서 그런 행사들을 모른 체 하고 지나가고, 가족이나 친구로서 마땅히 담당해야 하는 의무를 져버린다면 이는 옳지 못한 행동이다.

부득이하게 그런 중요한 행사에 빠지고 교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서 생일잔치나 결혼식 같은 행사가 주일 예배와 겹치는 것이라면 섭섭하지 않을 만큼 미리 돈으로 시간으로 몸으로 봉사하고 준비하는데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장례식의 경우 주일 이전에 미리 고인의 가족을 찾아가서 조의를 표하고 나중에 마음이 안정되어 갈 즈음에 다시 찾아가서 위로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아주 바람직한 모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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