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꼭 본 교회에 드려야 되나요?(3)

홍삼열 0 3,550 2015.11.18 14:48

구약의 십일조는 주로 레위지파의 생계를 위해서 사용되었지만 현대의 십일조는 목회자의 생계뿐만이 아니라 선교와 봉사와 교육과 구제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그것도 국가의 차원에서 헌금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개체교회 차원에서 관리가 된다. 따라서 헌금은 본인이 매주일 은혜받는 개체교회에 드려서 그 개체교회가 다양한 활동을 위해 헌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특히 본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에는 그것을 모른척하고 다른 곳으로 헌금을 보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이는 마치 자기 집안 식구들이 굶고 있는데 불쌍한 이웃에게 음식이나 돈을 갖다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 본 교회가 특별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경우에는 십일조나 헌금을 다른 곳에 보내도 되지 않을까?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왕이면 본인이 속한 교회를 통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통해서 헌금을 보내게 되면 다른 교우들의 관심과 더불어 교회에서 매칭을 해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선교부서와 연결이 되어 개인이 하는 것보다 더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금을 다른 곳으로 보내려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교회의 재정운영에 불만이 있는 경우이다. 교인들이 헌금한 것을 교회가 성경의 원칙에 위배되게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 보일 때, 어떤 사람들은 헌금을 따로 모아두거나 다른 곳으로 헌금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다. 만일 정말 교회의 재정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교인으로서 당연히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모든 방법들을 동원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그런 경우에는 헌금을 유보하거나 다른 곳으로 헌금을 돌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본인이 다른 교회로 옮겨가서 신앙생활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믿지 못해서 헌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최선책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차선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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