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꼭 본 교회에 드려야 되나요?(1)

홍삼열 0 4,575 2015.11.10 09:34

헌금은 꼭 자신이 몸담고 있는 본 교회에 드려야 하는가? 특히 십일조는 다른 곳으로 보내면 안되고 반드시 본 교회에 드려야 하는가? 이 문제를 가지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 가족 중에 타 지역에서 힘들게 목회하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친한 친구가 선교사로 나가 있는데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 가장이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나머지 가족은 기존 교회를 다니고 남편은 지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곳 교회를 섬기는 경우, 헌금을 본 교회 대신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본 교회에 낼 헌금의 일부를 쪼개서 다른 곳으로 보내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헌금은, 특별히 십일조는 무조건 본 교회에만 내야 하는 것일까?

헌금을 본 교회에 내지 않는 이런 경우들도 있다. 교회가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목회자를 비롯한 몇 사람만이 정보를 공유하며 헌금을 자의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일 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 또 더 나아가 교인들이 목회자를 불신임해서 목회자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단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헌금을 따로 모아 두거나 교회에는 1불씩만 헌금하고 나머지는 재정적 도움이 꼭 필요한 다른 교회나 단체로 헌금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사실 십일조를 비롯한 모든 헌금은 본 교회에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도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특별한 이유가 생길 때 헌금을 다른 곳에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본 교회보다 다른 곳에 헌금하는 것이 더 긴급하고도 더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헌금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그런 선택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할 때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본 교회에서 그것 때문에 자기에게 눈총을 줄 수도 있고 하나님도 이것을 좋지 못하게 여기셔서 나에게서 복을 거두어가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본 교회에도 맘껏 헌금하고 다른 곳에도 필요한 헌금을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자신이 버는 월급을 가지고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천상 헌금을 나누어서 하든지 전체를 다른 곳에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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