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으면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가?(2)

홍삼열 0 3,686 2015.04.12 14:43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누구든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무슨 죄를 지었든지 무조건 용서를 받는다.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는 글자 그대로 완전한은혜이기 때문이다.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모든 죄에 적용되는 은혜인 것이다. 그러면 마가복음 3:28-29절에 나오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한 구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히브리서 10:26-27절에서 해답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여기에 보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것은짐짓고의적으로죄를 범하는 경우인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난 후에도 고의적으로 계속 죄를 짓는 사람은 가망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경우는 인간의 연약함이나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의도적으로 대적하는 악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돌아서지도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죄의 용서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회개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용서가 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을 거역함으로써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사람은 절대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하나님이 회개하려고 하는 사람의 기도를 억지로 듣지 않고 무조건 그를 지옥에 보낸다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은 스스로 죄를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하나님의 용서도 있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인 것이다.

하나님께 용서 받지 못하는 죄도 있는가? 이론적으로는 없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죄의 영역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 스스로 용서의 은혜를 거부하는 사람, 즉 고의적으로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스스로 용서받을 길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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