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으면 절대 용서받지 못하는가?(1)

홍삼열 0 4,160 2015.04.06 15:42

기독교는 용서의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가 아무리 심각한 죄를 지었어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용서해주신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글자 그대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외가 있는 것 같은 구절들이 있다. 히브리서 6:4-6절이 좋은 예이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하늘의 세계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이 나중에 되돌아서서 타락하는 경우에 다시 용서의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행위는 곧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목 박는 것이고 예수님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회생 불가능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마가복음 3:28-29절에서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여기서 말하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죄, 즉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악한 귀신 들린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을 쫓아내어 주셨을 때,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종교 지도자들이 그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보고 예수님 안에는 사탄의 왕인 바알세불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명백한 성령의 역사를 가지고 그걸 뒤집어서 사탄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들이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런 상태에 빠진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을 가망성이 없고 오직 멸망을 기다리는 길 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총이 미치지 못하는 죄의 영역이 있다는 뜻이 아닌가? 또 그렇다면 예수님의 대속은 완전한 대속이 아닌 것이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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