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는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나요?(2)

홍삼열 0 3,907 2015.03.30 09:40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을 맺는 이유는 그 이름 자체에 마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에 합당한 기도를 드릴 때,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인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필요할 때 마치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리는 식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도구가 아니다. 그 반대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굴복시키고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즉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맞추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내용의 기도를 한다면 이건 아무리 예수님의 이름을 기도의 마지막 부분에 갖다 붙여도 그건 나의 이름으로하는 기도이지 절대 예수님의 이름으로하는 기도가 아닌 것이다. 그런 기도는 당연히 하나님이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이란 표현이 아니라 기도의 실제 내용이다. 차안에서 속으로 기도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기도를 그칠 경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기도는 다 무효가 될까? 아니다. 기도의 실제 내용이 예수님의 이름에 부합한 기도였으면 그게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 것이 되어서 하나님이 들어주신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를 근사하게 하고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해도 실제 내용이 내 맘대로” “내 이름으로하는 기도였다면 그건 하나님이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인 것이다.

따라서 기도할 때 일부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꼭 그 어구가 들어가야 하나님께 전달되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은 쩨쩨하게 그런 문구 하나를 가지고 문제 삼으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에 부합하게 기도를 했다면 하나님은 그 내용을 보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사정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기도의 실제 내용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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