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왜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까?(4)

홍삼열 0 4,503 2015.02.02 05:46

기독교는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공경하라고 가르치는 효의 종교이다.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중 제 5계명에 부모공경의 계명이 나오는데, 우리가 잘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주신 열 가지 계명 중에 아홉 가지 계명은 우리가 한 번 기회를 놓쳐도 나중에 돌이켜서 다시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평생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시행할 수 있는 계명들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 등등 이런 계명들은 당장 내가 순종하여 시행하지 못했을지라도 나중에 회개하고 돌이켜서 다시 순종하여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 계명은 어떤가? 이 계명만큼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동안에만 실행 가능한 한시적인 계명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부모님을 공경하고 싶어도, 효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효도하라는 제 5계명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우리에게 더욱 절실해지고 우리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계명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부모공경은 다른 계명에 비해 독특한 위상을 가진다. 한시적 계명이라는 독특성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해 효도를 다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제사 지내는 집에 시집간 며느리의 경우, 혹은 가족들은 다 제사를 드리는데 나만 기독교인인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제사는 우상숭배이니까 제사상 차리는 것을 돕지도 않고 더 나아가 그런 가족행사에 참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일까? 현실적으로 볼 때 필요 이상의 마찰을 일으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믿지 않는 가족은 우리가 결국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은 기독교 신앙을 지키면서 동시에 가족의 화목을 깨지 않으려는 최대한의 배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제사상 차리는 것은 솔선수범하여 돕지만 절은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기도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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