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는 절대 물건을 사고팔면 안 되나요?(4)

홍삼열 0 4,134 2014.12.16 10:35

자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성서의 정신에 맞는 것일까? 예를 들어 여선교회에서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바자회를 연다든가, 청년들이 단기선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커피를 판다든가, 아니면 어떤 교회에서는 점심 식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식권을 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그런 모든 행위들을 비성서적인 것으로서 금지해야 할까 아니면 성서의 정신에 맞는 것으로서 오히려 장려해야 할까?

교회에서 무언가를 사고파는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고판다는 외형이 아니라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가이다. 우리가 아무리 거룩한 예배 행위를 해도 목적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그건 하나님이 책망하실 일이다. 그게 강도행위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속적인 모습의 무언가를 해도 그것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의 일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그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행위, 즉 예배의 연장인 것이다. 그래서 교회에서 선교를 비롯한 선한 목적을 위해 사고파는 일들이 있다면, 그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금하지 말고 열심히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회를 마치 시장터같이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 교회에 와서 차분하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사람들이 장사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예배를 소홀히 하게 된다면 이는 앞과 뒤가 전도된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고파는 행위를 중지하고 예배에 집중을 하게 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질서가 필요하다. 질서는 우선순위에 맞게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이루어져야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신경 쓰느라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면 이것처럼 미련한 일이 없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이걸 제대로 못하고 다른 것들을 한다면 정말 잘못된 것이다. 교회에서 어떤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해야 하는가? 우선순위와 질서를 먼저 생각하고, 예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그 일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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