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요즘 세상에...(3)

홍삼열 0 3,912 2014.11.17 14:58

창세기에 보면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 왜 그 많은 부분 중에서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를 사용해서 하와를 만드신 것일까? 어느 주석가는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만일 하나님이 아담의 머리를 사용해서 하와를 만드셨다면 그건 아담이 하와의 지배를 받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아담의 발을 사용해서 하와를 만드셨다면 그건 아담이 하와를 지배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담의 심장에 가장 가까운 갈비뼈를 사용해서 하와를 만드셨다. 둘이 동등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복종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자발적으로 서로에게 복종하는 사랑의 관계이어야지 어느 한쪽이 무조건 다른 쪽에 복종해야 하는 굴종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할 때 그리스도가 교회를 너무나 사랑해서 교회를 위해 자신이 십자가를 지는 희생을 한 것처럼 그 정도로 남편은 아내를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하라는 것이 성경의 정신이다. 남편이 이렇게 할 때 아내는 자발적으로 남편에게 복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평등의 종교이다. 기독교는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믿는다. 이 원칙을 선언하는 대표적인 성경구절이 갈라디아서 3:28절이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당시 로마제국은 체계적인 불평등구조로 지탱되는 사회였다. 저급 문화와 대비되는 헬라/그리스문화를 지향하고, 전쟁을 통해 잡아온 노예들의 노동력에 기초하여 번영을 구가하며, 여자와 아이의 인권을 무시하면서 모든 방면에서 남자/아버지/남편의 우선권을 존중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였다. 그런데 기독교는 그런 불평등의 체계를 부정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구원받아야 할 죄인이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이 필요한 존재이고, 또 예수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는 사람은 누구나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절대 평등성을 강조하는 사상체계인 것이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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