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얼마나 믿을만한 책인가?(3)

홍삼열 0 3,738 2014.10.20 17:47

성경의 정확성에 대한 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947년 이스라엘 사해 근처의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Dead Sea Scrolls)이다. 이 사본이 발견된 경위는 이렇다. 당시 그곳에서 양을 치던 베두힌이 있었는데 양을 치다가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 어디에 있을까 하고 찾던 중에 혹시 동굴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돌을 던졌는데 동물의 울음소리는 안 들리고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그래서 동굴 속에 무엇이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보니 여러 항아리들이 보이고 그 중 한 항아리에 성경이 쓰인 양피지가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일명 쿰란사본으로 불리는 성경사본인데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은 이 동굴이 예수님 당시 사막에서 공동 금욕생활을 하던 쿰란공동체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1947년에 이 동굴에서 성경사본이 처음 발견된 이후 사람들이 계속 사해근처의 다른 동굴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는데 1956년까지 총 11개의 동굴에서 대략 600부의 성경사본들이 발견되었고, 이렇게 여러 동굴들에서 발견된 사본들을 일괄적으로 가리켜 사해사본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 사본이 발견되었을 때 전세계의 성서학자들은 대단히 흥분하였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성서학자들이 구약성경을 위해 사용한 가장 오래된 사본이 10세기 경의 마소라 텍스트였는데, 이 사해사본은 대부분 예수님 이전에 기록된 사본으로서 이것의 발견으로 사본의 역사가 적어도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된 것이다. 만일 당시 그들이 사용하고 있던 성경과 이렇게 1000전에 만들어진 필사본을 비교해 볼 때 그 동안 너무나 많이 변질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 자세히 비교를 해보니 1000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성경을 필사했지만 차이가 나는 것이 대단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만큼 성경 필사자들이 정확히 성경을 베껴 썼고, 설령 개중에 실수하는 예들이 나타나도 다른 사본들과 비교함으로써 다시 올바르게 교정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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