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좋은 사람은 절대 우울증에 걸리면 안 되는 것일까?(1)

홍삼열 0 4,995 2014.09.15 14:59

우리 주변에 보면 신앙생활을 잘 하던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점점 교회의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다른 교인들과의 관계가 뜸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유를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 경우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신앙인이라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지 우울증 같은 것에 걸리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6-18)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립보서 4:4) 또 마음에서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는 것은 죄가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회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성경말씀대로 순종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런 병에 걸린 사람은 자동적으로 좋은 신앙인이 아니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 더불어 우리 마음속에 또 다른 생각이 든다. 병원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은 우리가 보통 우울하다” “기분이 다운되었다고 말하는 정도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정신병적 질환이란 사실이다. 그렇다면 신앙과 우울증의 관계를 마치 수학등식처럼 (우울증=불신앙)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심장병이나 대장암에 걸린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은 믿음이 좋지 못해서 그런 병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에 걸렸다고 그것이 곧 신앙이 좋지 못한 증거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그런 병에 걸렸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심장병이나 대장암을 유발하는 어떤 선천적 유전인자가 그의 몸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병이 생긴 것이라고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입장에서 우울증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성경은 이 우울증의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우리 주변에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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