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데 왜 기도해야 하나요?(2)

홍삼열 0 3,798 2014.08.19 16:11

이렇게 기도가 나의 소원성취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귐의 시간이라면그러면 열심히 기도하라는 성경의 많은 예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누가복음 18장에 보면 과부를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관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에 보면 과부가 실망하지 않고 끈질기게 호소함으로써 마침내 공정한 재판을 이끌어 내듯이 우리도 그렇게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이 나온다예레미야 33:3절에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라고 하였다마태복음 7장에도 보면 열심히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하나님의 응답이 내릴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이런 구절들을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도의 응답이 내릴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해된다.

 

그런데 마태복음 6장과 10장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시는 분이고 우리의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심지어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도 우리가 뭘 필요로 하고 무슨 기도를 할 것인지까지 다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세상 사람들처럼 먹을 걱정입을 걱정사는 걱정을 하며 그런 기도제목을 가지고 오래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자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듯한 구절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한쪽에서는 열심히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하고 한쪽에서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다 아시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며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어느 쪽에 장단을 맞추어야 할까?

 

우선 하나님께 끈질기게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마치 아이가 부모가 들어줄 수 없는 것을 해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의미일까절대 그렇지 않다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기도해도 들어주실 수 없는 것이다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다는 의미는 하나님과의 사귐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부르짖어 기도할 때 그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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