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데 왜 기도해야 하나요?(1)

홍삼열 0 3,791 2014.08.19 16:10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기독교에서도 역시 기도를 강조한다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영적 감응력이 뛰어나고 신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렇게 신의 세계에 가까이 가 있다는 것은 종종 남다른 기도의 효험으로 증명된다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신령한 기도를 통해 기도응답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된다마치 무당이 특별한 주술로써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신의 마음을 조종하는 것과 같이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일종의 그런 비법을 알고 사용하기 때문에 기도 응답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과연 기도가 그런 것인가나의 노력으로 신을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 기도일까기독교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기독교가 기도를 강조하는 이유는 기도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때문이 아니라 정반대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가 순종하기 위해서인 것이다기도의 초점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요 나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그래서 기독교에서는 기도를 소원성취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통 혹은 사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성경은 대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으로 표현한다그 이유는 이 사랑이란 개념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즉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쌍방의 거래가 아니라 사랑의 사귐인 것이다사랑은 본질적으로 사랑의 대상과 끝없이 대화하고 교통하고 언제나 함께 있기를 원한다우리가 자녀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것은 우선적으로 서로간의 정신적감정적 교통과 사귐이지 절대로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다친구 중에서도 사랑하는 친구는 특별히 만날 이유가 없어도 매일 만나고 싶고 매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사랑의 본질은 이렇게 깊은 사귐이고 매일의 교제이다기도의 성격도 이와 똑같은 것이다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는 도구라기보다는 하나님과의 일상적인 교제와 사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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