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제대로 내면서 어떻게 비즈니스 합니까?(2)

홍삼열 0 3,621 2014.08.04 13:29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려고 머리를 쓰다가 큰 어려움을 당하는 예들을 가끔 접한다. 소득을 속이기 위해 현금을 보고하지 않고 그걸 침대 밑에 넣어두었는데 도둑이 들어서 다 털렸다든지, 뒤뜰에 땅을 파고 항아리에 현금을 숨겨놓았는데 정원사가 그것을 우연히 발견하고서 그것을 파가지고 도망갔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또 어떤 사람은 세금을 속인 것이 들통나서 몇 년치의 세금과 벌금을 내느라 너무나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예들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속인다. 들통이 나는 경우보다 들통이 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고,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나만 정직하게 세금보고를 하면 나만 손해 보는 일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이다.

그러면 기독교인들은 이런 논리에서 자유로울까? 슬프게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런 논리에 동조하는 것 같다. 적은 금액을 훔치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큰 금액이 걸린 세금 문제에 있어서는 대세를 따라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이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행위를 명백한 죄로 규정한다. 예를 들어, 잠언 20:23절을 보면 한결같지 않은 저울 추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라고 하였다. 속이는 것은 아무리 그럴 만한 이유를 대도 죄인 것이다.

또 마태복음 22:21절을 보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였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을 드리지 않는 것과 국가에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심각한 죄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왜 세금을 속이는 것이 그렇게 심각한 죄가 될까? 그 이유는 당연히 내야 할 것을 내지 않는 사람의 마음에는 물질에 대한 탐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직성을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재물을 더 높은 가치로 섬기는 우상숭배의 동기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절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절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는 없다.(마태 6:24) 탐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