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가 뭔가요?(6)

홍삼열 0 3,702 2014.07.07 15:41

다섯 번째로 구원파가 이단으로 정죄된 이유는 오랫동안 기독교 전통으로 내려오는 경건의 모습들을 종교행위로 규정하면서 배척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십일조제도, 직분제도(장로, 권사, 집사), 새벽기도, 철야기도, 축도, 심지어는 주기도문까지 종교율법으로 규정하면서 복음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런 규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기성교회는 그런 복음에 반대되는 율법행위를 가르치기 때문에 구원이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런 종교의식들이 알맹이가 빠진 형식에 그치는 경우 구원파의 지적이 맞을 수 있다. 나의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이해가 없이 그저 무슨 짓을 하든 소득의 1/10만 바치면 된다고 한다면, 아니면 직분제도를 마치 계급이 올라가는 것으로 이해한다거나 새벽기도나 철야기도를 하면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분명히 예수님이 경계하신 율법적 차원의 신앙생활인 것이다. 바리새적인 가식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런 경건의 수단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을 악용하는 것이 문제이지 그것을 잘 사용하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천 년을 거쳐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지키도록 도움을 준 그런 수단들을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악한 것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구원파는 (특히 유병언계열은) 기도 자체를 율법적 종교행위로서 부정한다. 기도는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지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이 아니고, 또 이미 구원받은 사람은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이에 더 나아가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기도문도 거부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것도 율법적 형식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실제 이유는 구원받은 사람은 더 이상 회개하지 않는다는 구원파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매일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내용 중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구절을 구원파의 교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기도문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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