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가 뭔가요?(5)

홍삼열 0 3,737 2014.07.07 09:25

네 번째로 구원파가 이단으로 정죄되는 이유는 전인적인 회개(즉 지정의를 모두 아우르는 회개) 대신에 지적인 차원에서만 하는 쉬운회개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즉 죄에서 돌아서려는 의지가 필요 없는 깨달음만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 깨달음이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의 전부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권신찬은 일찍이 빌리 그래함 목사가 여의도전도대회에 와서 죄사함을 깨달으라고 설교하지 않고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라는 의지적인 결단을 촉구하자, 그가 성경을 잘못 이해했다고 하면서 그도 구원받지 못했다고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구원파가 주장하는 구원의 과정은 이렇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실 때 인류의 모든 죄가 일시에 용서되었다. 이 용서는 우리가 회개를 하든 하지 않든 상관이 없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다 용서해주신 것이다. 그러면 구원파에서는 결과적으로 누가 구원을 받는가? 우리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그 순간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고 거듭나고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파에서는 회개의 고된 투쟁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깨달음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회개는 어떤 모습인가? 구원파에서 말하는대로 회개는 지적인 차원의 깨달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의지를 동원하는 전인격적인 회개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주님께로 방향전환을 할 때 이 회심/회개는 세 가지 측면이 있는 것이다. 머리로 복음을 이해하는 것(mental assent), 가슴으로 복음을 체험하는 것(inner experience), 그리고 주님께로 의지적인 위탁(trust)을 하는 것을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정적이고 의지적인 회개의 모습이 구원파의 구원론에는 빠져 있는 것이다. 바울이 사도행전 20:21절에서 자신의 복음전도의 핵심으로 설명한대로 우리는 깨달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부단한 회개와 십자가의 은혜에 나 자신을 의탁하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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