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이대로”의 의미가 무엇입니까?(2)

홍삼열 0 4,191 2014.05.02 13:44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못마땅해하는 주요 이유가 기독교인은 위선적(hypocritical) 혹은 비판적(judgmental)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본받지 못하고 내 모습 이대로의 은혜의 복음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같이 겉과 속이 다르고, 자기도 지키지 못 할 율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잘못을 분명히 현대 기독교인들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부인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들이 내 모습 이대로의 의미를 오해하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성경에서 아가페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내 모습 이대로의 복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조건적으로 죄까지도 인정해준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다. 보통 우리가 금언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그 죄 지은 것에 대해서 처벌을 하면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을 영원히 죄인으로 규정하여 옭아매지는 말라는 말이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죄인은 받아주시지만 죄는 받아주시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 죄를 짓고 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면 하나님은 무조건 받아주시고 다시 한 번 그에게 희망을 걸고 믿어주신다. 그러나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회개하지도 않는데 하나님이 그를 무조건받아주시는 법은 없다.

예를 들어서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예수님이 받아주셨는데 그 간음죄까지 받아주셨는가? 아니다. 다시는 간음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받아주셨다. 또 예수님은 옆에서 십자가형을 받는 강도를 천국으로 받아주셨는데 절대 그 사람의 죄를 받아주신 것이 아니다. 그 강도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은 그 회개의 마음을 보시고 그를 천국으로 받아주신 것이다. 그래서 내 모습 이대로무조건의 의미가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태도를 전제로 하는 은혜의 메시지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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