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의 언어는 상징의 언어입니다(1)

홍삼열 0 2,647 2018.01.30 18:52

요한계시록을 읽어보면 이해하기 힘든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상징의 언어로 받아들여야 할까? 당연히 상징의 언어로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계시록은 기본적으로 하늘의 것을 땅의 언어를 빌어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린도후서 12:2,4절에 보면 바울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경험에 대해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천국의 모습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나 꼭 표현해야 한다면 이 땅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을 빌어서 비슷하게 비유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복음서에 보면 천국은 마치 ...와 같다.” 라고 표현된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바로 그런 의미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다;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다;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 그런데 만일 누군가가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이다.” 혹은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이는 선을 넘는 것이다. 천국은 본질상 인간의 언어로 정확히 표현이 불가능한 것인데, 비유가 아닌 형식으로 그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모르는 교만한 태도인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천국과 지옥을 보고 왔다고 하면서 천국은 이렇다, 지옥은 저렇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 본인이 정말 그런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증언하는 것까지는 좋다. “내가 본 천국과 지옥은 이렇다.” 라는 수준에서 설명을 하면 크게 잘못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자기가 천국과 지옥을 정확하게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선을 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 천국과 지옥을 인간의 언어로 정확히 설명했다면 그건 진짜 천국과 지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울도 정확히 설명을 못한 것을 누가 감히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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