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불편하시나요(1)?

치아가 찬물에 시리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치아가 시큰하거나 아니면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있다던지 등등 치과를 찾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치아에 음식물이 끼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가능한 이유는 치아가 흔들릴 경우입니다. 만성치주질환, 외상성교합, 교정치료, 급성염증 등으로 인해 치아의 동요도가 증가한 경우 질기거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물이 들어가면 치아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끼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보통 연령이 많은 경우, 특히 만성적인 치주염이 있는 경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두번째는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있는 경우입니다. 치아가 서로 만나는 면에 충치가 생기게 되면 치아가 썩은 부위로 홈이 생기게 되므로 음식물이 끼게 되고 이는 또 충치를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원인입니다.

세번째는 치아의 교합적인 문제입니다. 사람의 치아 형태는 모든 사람이 거의 비슷하지만, 치아의 배열 즉 교합은 각기 모두 다릅니다. 치아의 뾰족한 부분이 반대편 치아 사이에 정확히 만나는 교합인 경우에 음식물을 치아사이에 밀어 넣는 힘이 강하여 음식물이 끼는 현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치아가 많이 마모 되어 있거나 깨진 경우입니다. 치아를 수십년 이상 오랜 기간동안 사용하거나 치아를 꽉 물거나 또는 수면 중 이갈이로 인해 치아의 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 치아 자체의 높이가 낮아셔서 치아끼리 서로 만나 이루는 인접면의 폭 또한 낮아지게 되어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끼지 않도록 저항 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저항하는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

다섯번째는 음식물 자체가 너무 질기거나 섬유질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 음식은 서양 음식에 비해 딱딱하거나 섬유질이 많고 조리를 많이 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치아 사이에 힘이 없으면 바로 음식물이 낄 수 밖에 없는 음식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김치, 나물 종류를 좋아하시는데 비해 치아는 젊은 시절처럼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불편감을 많이 호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치아가 전반적으로 흔들리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물이 많이 끼는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음식물을 잘게 잘라서 조리하거나, 충분한 조리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한 후에 음식물을 섭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이 끼는 현상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