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경치료를 두 번이나 하였지만, 계속 염증이 가라앉지 않아 불편감을 호소하는 젊은 여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약 8년 전쯤 처음 신경치료를 했고 2년 후 다시 염증이 재발하여 신경치료를 다시 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불편감이 생겨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과를 찾아갔더니, 조금 더 지켜보던지, 아니면 뿌리 끝 부분을 절단하여 염증을 제거하는 “치근단 절단술”을 하던지, 또는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환자 분은 가능하다면 “치근단 절단술”로 치아를 살리고 싶어하셨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을 위해 뿌리 부분만 크게 볼 수 있는 방사선 사진과 삼차원 단층촬영 방사선 사진을 찍었더니 신경치료 후 재발 된 염증으로 인해 약 직경 1cm 정도의 물혹이 자라고 있었고 물혹의 압력에 의해 뼈와 치아 뿌리의 흡수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주위 치아까지 거의 닿은 상태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치아를 발치 한 후 물혹 제거 수술과 함께 추후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뼈이식을 미리 해 놓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위의 경우처럼 신경치료를 한 치아에서 염증이 재발하여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신경치료한 치아에서 다시 감염이 생기는 비율은 논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30%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신경치료 후 염증이 다시 생기는 걸까요?
다음 칼럼에서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