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고 아프시나요? (턱관절질환에 대하여)-(4)

이전 칼럼에서 턱관절 질환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턱관절장치에 의한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턱관절의 통증을 만드는 원인이 상태가 좋지 않은 보철물, 아랫니와 윗니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 그리고 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치아가 있어서 한쪽으로 먹어야만 하는 편측저작 등 본인의 노력으로 해결 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이런 경우는 턱관절 장치를 고려하기 전에 원인부터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합이 심하게 맞지 않는 보철물은 교체해 주어야 하고 심한 부정교합이 있다면 교정치료로 안정적인 치아의 맞물림을 만들어 주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만 음식을 먹어 턱이 아프다면 틀니나 임플란트로 치아를 만들어주어 양쪽으로 골고루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에 의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수술은 가장 최후에 고려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턱관절을 치료하는 의사마다 수술을 권유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본 저자의 경우는 턱관절질환이 너무 심하게 진행이 되어 숟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에만 수술을 고려하고 이외의 경우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치료가 그렇지만 특히 턱관절치료는 환자 본인의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턱관절 장치가 있다하더라도 본인이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또한 나쁜 습관을 고치려는 부단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외에 또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시기입니다. 관절에 있는 모든 디스크가 마찬가지 듯이 턱관절의 디스크도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똑같이 턱관절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질환의 초기에 사용한 경우는 1-2개월 만에 많은 호전을 보이는 반면에 질환이 너무 심하게 진행 된 경우는 5-6개월 이상 착용해도 별 다른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턱관절질환도 모든 관절 질환과 마찬가지로 한번 나아졌다고 해도 다시 무리를 하게 되면 예전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동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야 하며, 가능하면 초기에 치료하여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